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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MO 면역질환 환자의 안면윤곽수술 1편: 질환 소개와 수술 전 고려사항

핵심 요약
CRMO로 양측 하악지에 병변이 생겨 턱뼈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경우, 수술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줄일 수 있는가”보다

“질환이 안정된 상태인지, 출혈과 재활성화(flare-up)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CRMO는 무엇일까요?
CRMO는 Chronic Recurrent Multifocal Osteomyelitis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만성 재발성 다발성 골수염이라고 부릅니다.

세균 감염으로 설명되지 않는 만성 염증성 골질환으로, 주로 성장기와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팔과 다리의 긴뼈에 잘 생깁니다.

하악골, 즉 턱뼈에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턱 수술과 같은 기준으로 단순하게 접근하면 안 됩니다.

이번 논문 증례의 환자는 10세 무렵부터 턱 통증과 턱 아래의 부종, 욱신거리는 불편감을 반복적으로 겪었습니다.

이후 항생제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재발이 이어졌고, 2018년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CRMO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면역조절 치료(infliximab, adalimumab)에 반응하면서 통증과 염증은 조절되었지만, 턱뼈의 비대는 남아 외형적인 부담이 지속되었습니다.

이 증례에서 중요한 점은 “통증이 줄었다”와 “턱뼈가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CRMO는 약물치료가 기본이지만, 질환 경과 중 남게 되는 골 비대나 변형은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하악골처럼 얼굴 윤곽과 직접 연결되는 부위에서는 기능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수술은 쉽게 결정되지 않을까요?
CRMO에서 수술은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출혈 위험입니다.

턱뼈를 미용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단단한 바깥뼈뿐 아니라 안쪽의 해면골까지 상당 부분 절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 중 출혈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논문 증례에서도 실제 수술 전 수혈을 대비한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둘째는 질환 재활성화, 즉 flare-up 가능성입니다.

수술은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질환이 다시 활성화되지 않는지 수술 전후로 면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증례에서는 수술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통증 재발 여부와 염증 수치 변화를 함께 추적하는 계획이 중요했습니다.

 


 

수술 전 실제로 무엇을 확인했을까요?
이번 증례에서 수술 전 가장 중요했던 것은 다음 네 가지였습니다.

 

1. 현재 질환이 안정된 상태인지
수술 시점에 턱 통증이 다시 심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염증이 조절된 상태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CRMO 환자에게는 “수술이 가능한 모양인가”보다 “수술을 해도 되는 시기인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2. 염증 수치를 어떻게 추적할 것인지
이 논문에서는 수술 전, 수술 후 7일, 수술 후 6개월 시점에 염증 지표를 추적했습니다.

즉, 수술이 단순히 미용적 절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환이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는지까지 함께 보는 구조로 계획되었습니다.

3. 예상 출혈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해면골 절제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출혈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실제 수술실 준비도 그에 맞게 진행해야 합니다.

4. 미용적 개선과 구조적 안전의 균형
턱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절제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질환이 있었던 뼈는 일반적인 턱뼈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줄이는 수술”이 아니라 “안전한 범위 안에서 의미 있게 개선하는 수술”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증례가 주는 의미
이 증례가 중요한 이유는 CRMO 환자에서 단지 질환 조절만이 아니라, 질환의 후유 변화로 남은 하악 비대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 수술의 출발점은 단순한 미용 욕구가 아니라 질환 이후 남은 변형과 심리적 부담을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논문은 한 명의 환자에 대한 증례보고입니다.

따라서 CRMO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질환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 치료는 여전히 약물치료이며, 수술은 증상 조절 상태, 검사 결과, 영상 소견, 삶의 질 문제를 종합해 매우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다음 글 예고:

이 증례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었는지, 수술 직후 염증 수치는 어떻게 변했는지, 6개월 추적관찰에서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CRMO가 있으면 턱 수술은 무조건 불가능한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안면윤곽 수술보다 훨씬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며, 질환이 안정된 상태인지와 수술 전후 추적 계획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Q. CRMO의 기본 치료는 수술인가요?
A. 아닙니다. CRMO는 보통 약물치료가 기본입니다.

수술은 변형이 남아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 개별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Q. 왜 수술 전 출혈 가능성을 크게 보나요?
A. 이 증례처럼 해면골 절제가 많이 필요한 경우 수술 중 출혈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Q. 왜 수술 전후 염증 수치를 같이 보나요?
A. 수술 자체의 회복뿐 아니라, 질환이 다시 활성화되지 않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성: 박윤용 원장 | 무이성형외과

※ 이 글은 박윤용 원장이 저자로 참여한 2024년 PRS Global Open 증례보고를 바탕으로 정리한 의학 칼럼입니다.
근거 논문: Park YY, Park B. Aesthetic Mandibular Angloplasty to Improve Patient Quality of Life in Chronic Recurrent Multifocal Osteomyelitis.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24;12:e5718. doi:10.1097/GOX.000000000000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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